"한국 소비자가 오전 9시 전에 주문을 하면 저희는 바로 제품 선택(피킹)과 포장(패킹)에 들어갑니다. 당일 오후 4시면 선적돼 한국으로 보내져 빠르면 3일 안에 소비자에게 배송됩니다."
산둥(山東) 웨이하이(威海) 종합보세구에 위치한 알리익스프레스 창고에서 한 직원이 분류 및 포장한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소포를 항구로 향하는 화물 트럭에 실으며 말했다.
이처럼 3일 안에 한국으로 배송될 수 있었던 것은 강화된 디지털·지능화 역량 덕분이다. 최근 수년간 웨이하이 종합보세구는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산업의 디지털·지능화 개조를 적극 추진하고 창고보관·물류·통관 등 단계에 빅데이터·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도입했다. 기업의 수급 매칭 강화, 원가 구조 최적화, 해외시장 확대를 촉진했다는 평가다.
"올해 중국 쇼핑 축제 '솽스이(雙十一·11월 11일)' 기간 재고량, 주문량, 상품 품목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장궈둥(張國棟) 웨이하이 훙신(泓信)공급사슬관리회사 차이냐오(菜鳥) 프로젝트부 매니저는 올해 '솽스이' 프로모션 기간 알리익스프레스 플랫폼의 하루 평균 주문량이 두 배로 증가했으며 출고량은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왕하이원(王海文) 훙신공급사슬관리회사 종합관리부 매니저는 웨이하이 종합보세구의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종합 서비스 플랫폼 덕분에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해관(세관) 서류의 '초고속 통관'이 가능해졌을 뿐만 아니라 낮은 서류 작성 효율, 많은 오류, 느린 정보 처리 속도 등 문제를 피할 수 있어 통관 효율이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리하오(李浩) 웨이하이 종합보세구 상무국 부국장은 기업이 해당 플랫폼에 접속하면 플랫폼은 자동으로 기업의 주문 정보를 식별한다. 그다음 주문서·송장·리스트를 표준 데이터 메시지로 조합해 해관에 전달한다. 통관 승인 회신 문서를 수령한 후 정보 승인 회신 문서를 창고에 전달하고 통관 정보를 한국 통관회사에 발송하면 통관회사는 즉시 한국 해관에 이를 신고한다. 소포는 통관 절차가 완료된 당일 바로 한국으로 발송돼 3일이면 서울에 거주하는 소비자에게 도착한다. 해당 플랫폼은 300여 개 업체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통관 주문량이 피크일 때는 하루 17만~18만 건에 이른다.
웨이하이 종합보세구에 자리한 차이냐오 화북윈제(雲捷)센터 창고 안. 한 직원이 길게 늘어진 피킹 리스트를 들고 선반에서 물건을 찾고 있다. 직원은 창고보관 시스템이 설정한 최적의 경로에 따라 움직인다.
"저희는 다바오(大寶) 창고보관 관리시스템, 선징(神鯨)시스템을 도입해 주문 분포 위치에 따라 피킹 동선을 계산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피킹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죠." 룽샤오쥔(龍曉軍) 윈제공급사슬 관련 담당자는 "출하 시 탑 스캐너가 자동으로 택배의 부피·무게·주문 정보를 식별한 후 이를 플랫폼, 택배회사, 중앙 창고 시스템에 전달하면 제3자가 자동으로 정보를 대조 확인해 주문 내용이 정확한지 판별한다"면서 이로 인해 "인건비를 크게 줄였다"고 밝혔다.
통관 단계에서 종합보세구는 디지털화 수단으로 통관 서비스를 꾸준히 최적화해 기업의 통관 효율 향상에 일조했다. 더불어 창고 관리 측면에서 창고보관 기업은 공급사슬 관리 시스템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끊임없이 개선해 재고 규모를 최대화했다. 소비자 측면에서는 AI를 활용한 크로스보더 플랫폼이 고객 프로파일을 생성하고 소비자 수요를 예측하며 마케팅 전략을 위한 데이터를 지원했다.
리 부국장은 "정보화 개조를 꾸준히 추진하고 기업의 적극적인 신기술 도입을 이끌어 택배 시효 최적화와 무역 비용 절감에 힘쓸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보다 정확하고 유연하며 효율적인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생태계를 구축해 소비자에게 더 많은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화통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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